노인복지

"말수가 줄어든 부모님, 침묵 뒤에 숨은 신호"

광명 정 2025. 6.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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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모님 우울증 조치법

 

많은 자녀들이 눈치채는 부모님의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길게 이어지던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가 점점 짧아지고, 대화 주제도 사라진다.

"식사는 하셨어요?"라는 질문에 "그냥 대충..."이란 답이 반복된다.

 

처음엔 '연세가 들어서 그러시겠지'하고 넘긴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신호를 감지하게 된다.

 

"치매이실까? 우울증이실까?" 혼란스러운 마음

부모님께서 TV를 자주 켜 두신다.

하지만 화면을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 화면에서 자주 눈을 떼고 먼 산 바라보듯 본다.

어떤 날은 "오늘이 며칠이지?"라고 물으시고, 며칠 전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치매일까?

자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 진료를 신청한다.

상담 결과, 치매는 아니고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는다.

 

"노년기의 우울증, 조용히 찾아오는 병"

노년층의 우울증은 젊은 세대와 양상이 다르다.

부모님은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 몸 상태 이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속이 안 좋아", "요즘 소화가 잘 안 돼", "잠이 잘 안 와"...

 

이런 말들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 증상이 아닐 수 있다.

우울증이 왔다는 작은 경고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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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직접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부모님 세대에게 '정신과'나 '심리 상담'은 여전히 낯설고 무섭다.

그래서 우울할 때도, "힘들다", "도와달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재미가 없다", "사람 만나는 게 귀찮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녀가 이런 신호를 바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한 출발점이다.

 

"작은 대화가 부모님의 일상을 바꾼다"

이럴 때, 자녀가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부모님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자녀가 살짝 여쭤보는 게 좋다.

"요즘 뭐 하고 싶은 거 없어요?"

처음엔 대답이 없지만 몇 번 묻고 나면 "나 oo 재밌더라" 하신다.

oo을 함께 해나가면 대화가 시작되고 부모님의 일상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정보는 감정과 함께 전달되어야 한다"

지역별로는 노인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기관 이름이나 전호번호만 알려드려서는 소용이 없다.

자녀가 따뜻한 언어로 정보가 포장되어야 부모님도 편하게 마음을 열 수 있다.

"엄마, 동네 oo에서 심리상담 해준대요. 전화해 드려 볼까요?"
"아빠, 시에서 운영하는 oo센터에서 치매 검사를 무료로 해준대요. 병원보다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데 가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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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모님께 질문 한 가지 해보세요.

"요즘 재미있는 일 있으세요?"

"요즘 잠은 잘 주무세요?"

부모님 우울증을 알아차릴 신호를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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