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서울 도심의 변화, 남성 노인이 모이기 시작했다

광명 정 2025. 5.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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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 관점에서 본 노인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과제

남성 노인 모임이 증가했다. 의미와 대응은?

 

서울의 아침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공원이나 커피숍에서 주로 여성 노인들의 모임이 눈에 띄었다면, 최근에는 남성 노인들이 삼삼오오 어울리는 장면이 부쩍 늘었습니다.

 

노인복지 차원에서 보면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노인 남성의 삶의 변화로  여러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남성 노인의 고립, 한국 사회의 오래된 그림자

노인 복지 분야에서 남성 노인은 오랫동안 취약한 집단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남성 노인은 은퇴 이후 급격히 고립되기 쉬운 구조에 놓여 있었습니다.

  • 은퇴 이후 사회적 역할 상실
  • 가부장적 문화에서 기인한 자기표현의 억제
  • 돌봄 수용의 거부감
  • 가족 이외의 사회적 연결망 부재

그러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통념을 깨는 남성 노인들의 자발적 모임 증가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친구들과 산책을 하거나 복지관에서 탁구를 치며, 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남성 노인들의 모습이 흔하게 눈에 띕니다. 이들의 모임은 단순히 친목을 넘어 자기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변화의 동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인들의 심리적 변화

  • 자신의 노후를 주체적으로 설계하려는 인식의 확산
  • 고립보다는 연대를 선택하는 방향으로의 전환

공공지원과 커뮤니티 기반의 확대

  • 복지관, 시니어클럽, 마을공동체 사업의 지속적 확대
  • 남성 특화 프로그램의 다변화(예: 사진, 바리스타, 역사탐방 등)

디지털 접근성의 확대

  • 스마트폰 사용을 통한 소모임 정보 공유 가능
  • 온라인 커뮤니티(카카오톡, 네이버 카페, 밴드 등)를 통한 연결 확대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노인사회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한국은 2020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됩니다.

그 가운데 절반 정도가 남성 노인이고 이들 남성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사회전체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남성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심리적 안정 유지, 건강한 생활은 노인 우울증 및 자살률 감소, 의료비 절감, 지역 커뮤니티 활력 회복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젠 남성 노인에 대한 특화 복지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동안의 노인복지정책은 돌봄의 수혜자로 여성 노인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온 측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돌봄뿐 아니라 참여하는 노인, 사회적 주체로서의 노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 노인에게 특화된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과 은퇴후 남성의 사회적 재활에 초점을 맞춤 정책과 콘텐츠 개발이 필요합니다.

  • 60~70대 남성 대상 사회참여훈련 프로그램 시범사업
  • 남성 회원 커뮤니티 공간 조성
  • 1인 가구 노인 남성을 위한 동년배 멘토링 지원
  • 남성 노인을 위한 정기 심리상담 연계 체계 구축

남성 노인은 오랫동안 '말 없는 세대'로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남성 노인들은 벌써 소리내어 말하기 시작했고 스스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남성 노인들의 삶의 방식 변화에 우리 사회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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